자동차문화 바꾸는 '에코드라이빙'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29 07: 57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3급 운전습관’ 버려야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최근 자동차 연료의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휘발유의 경우에는 리터당 1800원 전후로 치솟아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적잖은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바꿔 연료를 절약할뿐 아니라 배기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 운전법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에코 드라이빙’이란 운전자 스스로 친환경 운전, 안전운전, 경제운전 행동을 최적화해 배기가스 감축 및 사고예방, 차의 수명 연장,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신개념의 운전행동이라 하겠다.
특히 평소 급출발이나 가속주행을 일삼는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 습관은 자동차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연료를 크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운전을 위해서는 먼저 주행 전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해 운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1시간 주행 때 10분간의 불필요한 운행이 14%의 연료손실을 가져온다. 도로에서 정체하면 10분 동안 약 350㎖의 연료를 낭비하게 된다.
불필요한 짐은 최소화 시키자. 트렁크나 실내의 짐은 최소화 시켜 차량의 무게를 줄인다. 특히 차량 지붕 위의 짐은 공기 저항을 높여 연료손실의 주된 원인이 된다. 10kg의 불필요한 짐을 실으면, 50km 주행 시 약 15㎖의 연료가 낭비된다. 이산화탄소도 약35g 배출된다.
시동을 켜고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만 조절해도 전체 연료 소모의 30~40%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3급 운전법’만이라도 삼가해는 운전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출발 전 타이어의 공기압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 안전과 연비를 모두 고려한다.
자동차 주행은 정속 주행을 최상의 연비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엔진 회전수는 1800~2000rpm을 유지시켜 운전하는 습관을 유지하면 평소보다 더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다.
엔진 회전수(rpm)가 높으면 보다 많은 연료가 낭비된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상태에서 고단 기어로 주행하는 게 좋다. 자동차 주행은 운행 도로 규정 속도를 지켜주는 게 상식이다. 엔진 회전 영역은 2000rpm을 유지시켜 주행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대형차의 경우는 시속 80~90km, 중형차는 시속 70~80km, 경소형차는 60km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정속으로 주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동변속기보다는 가능하면 수동모드로 주행하고 5~6단의 고단기어를 사용한다. 내리막길에서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연료 소모없이 차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를 연료 컷(Fuel Cut)이라 한다.
언덕이나 고갯길 30m 전부터 액셀을 다시 밟아 탄력을 주는 관성주행도 연료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은 줄이는 게 좋다. 엔진 부하가 커지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철에는 히터 온도를 최대로 높이고 외기 상태에서 히터를 다시 끄면 주행중 따뜻한 바람이 들어온다. 여름철 에어컨 온도는 외부와의 차이가 심한 경우 최대 12%의 연비가 나빠진다. 그러나 창문을 모두 내리고 그냥 주행하는 것 보다는 적당한 온도로 에어컨을 켜고 달리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는 교통 흐름을 미리 예상하고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불필요한 브레이크 페달은 밟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가감속을 반복할 경우 약 210㎖/100km의 연료가 낭비된다.
물론 20~30초 이상 정지해야만 하는 신호등에서는 시동을 아예 꺼놓고 기다렸다가 출발 직전에 시동을 다시 거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번거로움을 감안할 때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출발할 때 드라이브 모드로 변환하면 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 와이퍼를 사용하면 2~3%의 연료 소모가 더해지는데 안전성이 확보되는 한 최대한 늦춰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료 탱크는 1/3~3/4 정도의 기름을 채우는 등 적정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연료가 너무 없는 상태를 지속하면 연료 관련 부품의 수명을 단축해 오히려 연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무의식중에 급출발과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반복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에코 드라이빙’ 운전을 위한 최상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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