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곤살레스 감독이 그리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29 08: 08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감독과 말다툼을 벌였던 플로리다 말린스 간판타자 핸리 라미레스. 그러나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이 해고되자 "지난 주 곤살레스 감독이 해고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나를 포함한 팀 동료들이 그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28일 경기에 앞서 클럽하우스 내 그의 라커룸에서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5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하다 이에 실망한 곤살레스 감독에 의해 교체된 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사과하지 않겠다. 감독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부족해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19일 경기에 결정했던 라미레스는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앞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감독에 사과를 하며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곤살레스 감독이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에 의해 성적부진이라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지만 간판선수인 라미레스와 마찰이 원인이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라미레스도 "곤살레스 감독이 물러난 것에 대해서 나의 이름을 거론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와는 별 문제 없이 끝났다"며 "우리는 이미 지나간 일인 만큼 모든 것을 잊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곤살레스 감독은 이후 관계가 좋았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한 뒤 "곤살레스 감독이 마지막 순간 내게 다가와 계속해서 너의 플레이를 하고 열심히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우리는 조만간 볼 예정이다. 그는 좋은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라미레스의 말처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는 큰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과거보다 더 돈독해지는 모습을 찾아 볼 수도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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