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 열기로 침체에 빠졌던 가요계가 새로운 동력에 힘입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스타들의 대거 귀환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가요계에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이 총출동함은 물론이고, 인기 솔로 가수들의 컴백, 신예 아이돌 그룹의 활약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다.
그 중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여성 그룹들이 제2의 호황을 누릴 수 있을 지의 여부다. 원더걸스-소녀시대가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가요계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여성 그룹 호황을 이끌 대표 주자는 단연 2NE1이다. 2NE1은 빅뱅 멤버 태양, 3년 만에 돌아오는 세븐에 이어 7~8월경 컴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다라박은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미투데이를 통해 지난 2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새 앨범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걸 그룹들로 포화상태인 가요 시장에서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2NE1의 활동 재개는 강한 파괴력으로 팬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빅뱅의 일본 공연 때 게스트로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던 이들은 이미 일본 언론과 관객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세계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셈이다.
신곡 ‘허(Huh)’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포미닛 역시 하반기 기대되는 그룹 중 하나다. 지난해 데뷔한 이들은 걸 그룹 특유의 깜찍함과 소녀스러움 대신 파워풀한 무대 매너와 에너지를 보여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미니 앨범 ‘히트 유어 하트(HIT YOUR HEART)’는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1위로 랭크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어 애프터 스쿨의 첫 유닛 오렌지 캬라멜 또한 하반기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프터스쿨 멤버인 만큼 강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반대되는 발랄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직후 공식 홈페이지가 약 7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됐고, 각종 포털사이트 및 음악 커뮤니티 조회수가 100만 건에 달하는 등 호응이 무척 뜨거운 상황이다.
6월 초 전격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씨스타도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이다. 지난 4일 KBS 2TV ‘뮤직뱅크’로 데뷔한 씨스타는 이날 타이틀곡 ‘푸시 푸시(Push Push)’를 처음 공개했다. 펑키한 의상과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데뷔 2주 만에 음악전문사이트 엠넷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기 가수들이 연이어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그룹이 2010년 하반기를 밝게 수놓을 수 있을지 가요계 판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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