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vs 인셉션', 충격 선포한 韓美대작 '7월 혈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29 08: 49

'충격'을 선포한 한미 대작들이 7월 맞붙는다.
충무로 미다스의 손 강우석 감독의 '이끼'와 비주얼 상상력의 대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그 작품들이다.
내달 15일 개봉하는 '이끼'는 2010 강우석 감독의 새 프로젝트로 2009년 총 3600만 클릭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여년간 은폐된 마을을 찾아 온 손님 유해국과 그를 이유 없이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이장 천용덕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예고하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전하고 있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파헤치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간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포착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드라마의 제왕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원작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점, 또 어느 때보다도 비주얼에 공들인 점 등 강 감독 스스로도 도전의 새 장을 연 영화다.  강우석 감독은 인터뷰에서 "충격적일 정도로 굉장히 색다른 영화라고 느낄 것이다. 아마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영화란 생각이 들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화는 '다크 나이트' 제작진의 초대형 프로젝트 '인셉션'이 내달 21일 선보인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셉션'은 10년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인셉션'은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이라는 독특한 설정 하에 세계 6개국 로케이션을 거친 압도적인 스케일을 만들어냈다.
놀란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셉션'은 그 모든 것 위에 있는 영화"이며 자신의 전작 '다크 나이트'는 '인셉션'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밝혔다. '인셉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해외에서 극비리에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놀란 감독은 인생 최고의 영화를 완성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두 영화 모두 거장 감독 외에도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끼'에는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유준상, 김상호, 유선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하며, '인셉션'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필두로 켄 와타나베, 마리온 코티아르, 조셉 고든-레빗, 마이클 케인 등 최강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국영화와 외화, 경쟁구도 보다도 극장가 파이를 넓혀주는 더 큰 의미의 '윈-윈' 효과가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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