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정보석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붕킥'에서 장인에게 구박받는 사위로 등장해 '주얼리 정', '보사마' 등의 애칭을 낳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정보석, 그는 중년배우로서는 드물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냉혈한 악역 조필연으로 변신해 이전과 180도 달라진 살벌한 눈빛 연기와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자이언트’에서 정보석이 연기하는 조필연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냉혈한 캐릭터로 중앙정보부 과장 시절 강남 개발을 배후지휘하며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조달받는다. 이후 정계에 진출하여 승승장구하지만 강모와 성모에 의해 파멸 당하게 된다.
또한 정보석이 해양 블록버스터 ‘오션스’에서 바다와 다양한 해양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해양박사’로 변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보석은 다양한 해양동물 100여종의 신비와 바다의 경이로움을 담은 영화 ‘오션스’를 통해 내레이션에 처음 도전했다.
정보석은 “해양동물들에 대해 마치 내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모자란 줄 알았던 캐릭터의 반전, ‘오션스’에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션스’에서 정보석은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인연을 맺은 ‘빵꾸똥꾸’ 진지희와 오랜만에 부녀 사이로 돌아와 바다 속 세계에 대한 딸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음치, 박치라며 공개석상에서 노래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그가 ‘오션스’에서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 후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정보석 표 ‘프리스타일’ 랩까지 선보이는 열의를 발휘하기도 했다. 처음 ‘오션스’의 내레이션 대본을 받고 랩을 하는 장면이 있어 매우 곤란해 하는 모습이었지만, 실전에 돌입해서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해 큰 웃음을 줬다는 후문이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