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넘겨준 바통을 확실히 이어갈 것인가. 한화 이글스의 5년차 우완 유원상이 두산전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15경기 3승 6패 평균 자책점 4.63(28일 현재)을 기록 중인 유원상은 6월 들어 4경기 1승 2패 평균 자책점 6.14를 기록 중이다. 28개의 피안타로 공략당하는 실투가 많았던 것.

지난 23일 경기에서 7⅓이닝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쓴 잔을 들이켰던 점은 위안을 삼게 한다. 초반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으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게 했으나 2회 이후에는 빠른 공보다 느린 변화구를 곁들여 한결 노련해진 투구를 펼쳤다.
선수 본인 또한 올 시즌 "이제는 커브나 체인지업 등 느린 변화구를 완급 조절용 무기로 꺼내들고 있다"라며 투구 패턴의 변화를 이야기한 바 있다.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보다 조금 더 '능글맞은' 투구를 선보이고자 노력 중인 유원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원상은 지난 27일 LG전서 8이닝 2실점 호투로 연패를 끊은 좌완 에이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던지는 투수. 그만큼 상승세로의 반전을 위해 팀 입장에서도 반드시 호투를 펼쳐야 한다.
최근 주전 3루수 송광민의 급작스러운 군입대가 결정된 데 이어 트레이드로 가세한 '스나이퍼' 장성호가 아직 제 기량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는 유원상이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 필수 요건. 유원상은 지난 4월 6일 잠실 두산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4승 3패 평균 자책점 4.39를 기록 중인 레스 왈론드가 유원상의 선발 맞대결 상대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어 유원상의 승리 도전도 100% 장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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