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숙소에도 도둑… 범인 알고보니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9 11: 07

심판의 오심에 득점을 도둑 맞았던 잉글랜드 대표팀이 선수단 숙소도 털린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단 숙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텐버그 로얄 마랑 호텔에서 도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잉글랜드가 독일과 16강전에서 1-4로 완패한 지난 26일 일어났다. 충격적인 것은 호텔 직원 5명에 의해 범행이 이뤄졌다는 데 있다.

이들은 미국과 경기에서 교환한 유니폼과 국제축구연맹(FIFA) 메달, 현금, 속옷 등 7000파운드(약 1200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훔쳤고 직원들의 소행을 의심한 경찰의 수사에 걸려 감옥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월드컵 특별 법정은 이들에게 520파운드(약 94만 원)의 벌금과 징역 3년형을 구형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되찾지 못한 물건이 몇 가지 있지만 나머지는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는 못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도난 사고를 당한 것은 잉글랜드 대표팀만이 아니다. B조에서 한국과 격돌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프리토리아 하이 퍼포먼스 센터에서 유니폼을 비롯해 대표팀 물품들을 잃어버렸고 한국 대표팀 또한 러스텐버그 헌터레스트 호텔에서 전선을 잘라간 도둑들의 행동으로 추위에 떨었던 아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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