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이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지명 수배된 출연자를 확인 없이 출연 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4월 4일 방송분에서는 손목스핀만으로 당구를 치는 ‘손당구의 달인’ A(50)씨가 출연했다. 당시 예술당구계의 지존으로 소개된 A씨는 방송에서 묘기에 가까운 당구실력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방송 당시 인질강도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도피행각을 벌이던 A씨는 방송 출연 후 경기도 부천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등 버젓이 일상생활을 하다 지난 26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검증 절차도 없이 일반인 출연자를 방송에 출연시킨 ‘스타킹’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관계자는 29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제작진은 모두 교체된 상태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실 현실적으로 모든 출연자들의 전과 기록이나 과거사를 확인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재는 출연자들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사연을 듣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만큼 앞으로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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