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사로잡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최고의 별로 빛난 두 남성그룹 동방신기, SS501이 화려한 명성의 뒤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화려한 활동에 비해 그 마무리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유노윤호,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최강창민 등 5명의 멤버로 2004년 싱글 'Hug'를 들고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동방신기는 2009년 일부 멤버가 소속사와 법적인 분쟁을 벌이기 전까지 국내외를 대표하는 최고의 남성 그룹이었다. '주문''오 정반합''허그''라이징선' 등의 히트곡을 남긴 동방신기는 국내 뿐만 아시아 전역에서 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이렇게 최고의 아이돌 자리를 지키던 동방신기는 지난해 동방신기 멤버 3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소속사와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웅재중은 일본에서 연기, 시아준수는 국내에서 뮤지컬을 선보였다. 믹키유천은 국내 드라마를 통해 컴백을 예고했다.
원래 소속사에 남아있는 유노윤호 역시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막내 최강창민 역시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렇듯 6년여 가까이 최고의 자리를 지킨 동방신기는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은 보여주기 힘든 상황이다.
동방신기 못잖은 인기그룹 SS501이 현재는 그 존속 여부에 관심을 모으게 됐다.
29일 SS501 리더 김현중이 계약 만료 후 ㈜키이스트(054780)와 새롭게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SS501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2005년 싱글 'SS501'을 발표하고 데뷔한 SS501은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꽃미남 그룹이다. 초창기에는 자주 동방신기와 비교가 되며 대표적인 남성 그룹으로 손꼽혔다. 이들은 동방신기와 같이 한국에서는 물론 아시아권, 특히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현재 소속사 측은 다른 멤버들의 행보에 대해 뚜렷하게 어떤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조금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소속사를 옮겼어도 신화 등의 그룹들이 그랬듯이 그룹 활동은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SS501은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본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찬란한 빛을 발하고 전성기를 누리던 그 시절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볼 때 전성기 못잖은 아름다운 마무리도 그에 못잖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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