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영이 영화 '이끼'의 캐스팅 논란에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정재영은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이끼'(강우석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파격적인 캐릭터 이장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극중 정재영은 겉보기에는 순박한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를 지닌 권력자로 마을의 불청객 유해국(박해일)을 경계하는 천용덕 이장 역을 맡았다. 70대 노인분장을 감행하며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정재영은 "원작 캐릭터와 이미지도 다르고 몸집도 다르다. 캐스팅 때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부담감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우석 감독의 많은 위로였다. 또 스스로 최면도 많이 걸었다. 정재영의 이장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임한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우석 감독과 이번에 세 번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정재영은 "사투리도 해야하고 젊은 시절과 노인도 동시에 연기해야 해 힘든 점도 있었다. 내게는 모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끼'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만든 '1000만 감독' 강우석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둘러싸고 이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인기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했다.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유준상 유선 허준호 강신일 등이 출연한다. 7월 15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