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나이지리아전 골, 날아갈 듯이 기뻤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9 20: 09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전 골은 날아갈 듯이 기뻤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에 기여한 '원샷원킬' 박주영(25, 모나코)이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국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1명(김남일, 차두리 제외)은 이 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정무호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격침시켰고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우루과이에 1-2로 석패해 아쉽게 8강행이 좌절됐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빗속에서도 투혼을 불사르는 등 박수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박주영은 4경기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비록 아르헨티나전에 자책골을 범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천금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해 16강행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16강에 올라가는데 공격수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나이지리아전을 치르기 전 미안한 마음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이 미안한 마음 나눠 가져줘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전 골 상황에 대해 "골을 넣었을 때 날아갈 듯 기뻤다"며 당시 상황은 반추했다.
한편 허정무호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이달 말 소속팀으로 돌아가 훈련에 합류하며, 해외파 선수들은 짧은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뒤 다음달 초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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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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