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금의환향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9 20: 30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첫 원정 16강 진출의 영광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허정무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허정무호가 이룬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스와 개막전에서 2-0으로 당당히 승리한 허정무호는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완패했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2-2로 비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도 1-2로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1-1로 동점을 만든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의 동점골은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저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런 허정무호가 환영 속에 귀국한 것은 당연한 일. 지구 반대편에서 약 17시간이라는 긴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터라 다들 지쳤지만 축구팬들의 환영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간의 고생도 모두 잊은 모습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밤잠을 지새우면서 응원을 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16강이라는 첫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 월드컵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어느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찾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축구 대표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국민들의 진심 어린 성원에 감사드린다. 월드컵이 얼마나 부담이 큰 대회인지를 절실히 느꼈다. 2002 한일 월드컵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대회였다"고 소회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인 이운재(37, 수원 삼성)와 안정환(34, 다롄 스더)도 이번 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운재는 "행복하게 대표 선수를 마감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했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한국 축구에서 가장 훌륭하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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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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