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뒤에는 5천만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튼 원더러스)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말대로 이번 월드컵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온 대회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인정받은 것.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이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터트렸던 감각적인 쇄도에 이은 득점은 이청용이 가지고 있는 득점에 대한 투쟁심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자신의 득점이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은 "이번 대회에서 깨달은 것은 우리 선수들 뒤에 5천만 국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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