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후배들의 담대함 자랑스러웠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9 20: 28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행에 일조한 '철인' 이영표(33, 알 힐랄)이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1명(김남일, 차두리 제외)은 이 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정무호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격침시켰고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우루과이에 1-2로 석패해 아쉽게 8강행이 좌절됐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빗속에서도 투혼을 불사르는 등 박수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영표는 4경기 모두 왼쪽 측면을 책임지며 16강행을 이끌었다.
이영표는 "제가 선배로서 크게 한 것은 없다. (이)운재형, (안)정환이 형, (김)남일이 등 팀을 이끌 선수가 많이 있었기에 한 일이 없었다. 형들이 잘 이끌어 줬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제대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준비하는 기간이나 대회 내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후배들이 담대하고 대범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다. 4년 후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고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호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이달 말 소속팀으로 돌아가 훈련에 합류하며, 해외파 선수들은 짧은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뒤 다음달 초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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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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