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다".
조규남(39) CJ 감독은 5위 탈환보다 선수들의 성장에 더욱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의 뿌듯한 얼굴에는 이번 시즌 정점을 찍고 말겠다는 각오가 서려있었다.
조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위메이드와 경기에서 3-1 로 승리한 뒤 시즌 29승(24패)째를 거두며 5위 였던 위메이드를 6위로 밀어내고 5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후 조 감독은 "5위로 올라갔다는 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없다. 다만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난 시즌 6강 PO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경험이 부족했던 그 순간에 대해서 잊은 적이 없다.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 포스트시즌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우리 팀이 1, 2, 3라운드 당시 무너졌던 것도 실력이고, 4, 5라운드 치고 올라가는 것도 우리팀의 실력이다. 내가 원하는 건 09-10시즌의 바람이라고 한다면 한 두명의 특정선수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전체가 잘해야 단체전은 우승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후기리그 준우승 당시와 비교하는 질문에 조 감독은 "약간 비교하기에는 애매하다. 그 당시에는 G.O 때부터 경험을 많이 한 완성된 선수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선수 연령대와 실력은 좋았을지 몰라도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추세였다. 지금 선수들은 2008년부터 2009년 2010년 시즌을 치르면서성장해 가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직까지 잠재력이 있고 길게 본다면 향후 최소 2~3년은 더 성장할 선수이다 .기세만 회복 한다면 오히려 나은 전력"이라며 "월드컵이 아쉽게 끝났지만 2002년 대표팀이 강했듯 2010년 대표팀도 강했다. 우리도 그렇다. 다른 색깔이지만 지금 CJ 엔투스는 분명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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