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극찬할 만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기대주 김수완(21)이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3회 롯데 선발 장원준을 구원 등판한 김수완은 직구 최고 144km를 찍으며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총투구수 4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6개.
제주관광산업고 출신 김수완은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1회전 효천고와의 경기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른 체격(185cm 62kg)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08년 롯데의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수완은 19일 잠실 LG전서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3실점(4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김수완에 대해 "스트라이크 제구력이 좋다. 1군에서 그런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군으로 가야 한다"며 "직구도 좋고 볼배합도 괜찮다. 3가지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잡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수완은 25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되는 바람에 데뷔 첫 선발 출격이 무산됐다.

0-6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수완은 첫 타자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진갑용-임익준-김상수-이영욱-조동찬 등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수완은 1-6으로 뒤진 7회 사이드암 배장호와 교체됐다.
김수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2군 타자와 많이 다른 것 같다. 1군에서 자리잡는게 목표이며 선발로 뛰면 좋겠다"며 "원래 자신있는 구질이 슬라이더인데 오늘은 포크볼이 잘 먹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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