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이 닷새만에 시즌 18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잠깐이었지만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태균은 29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18호 홈런.
0-6으로 뒤진 4회 2사 후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5경기에서 대타와 지명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이날 경기에서 1루수로 복귀했다.
김태균은 지난 24일 오릭스전 이후 닷새 만에 날린 이 솔로포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역시 1위를 단독 질주하고 있는 타점도 1점을 추가, 63타점째가 됐다.
그러나 5회 공격에서 전날 김태균과 공동 선두였던 소프트뱅크의 오티즈도 홈런포를 신고하면서 홈런경쟁은 다시 균형을 이뤘다. 오티즈는 지바 롯데 좌완 마쓰모토 고다이로부터 14-1로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했다. 하지만 5회에만 무려 10실점, 사실상 승기를 넘기고 말았다.
김태균은 앞선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풀카운트에서 낮은 6구째 체인지업(126km)을 당겨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1-19로 크게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139km)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1-19로 대패했다.
이로써 이날 1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로 살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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