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역전승, KIA 프로출범후 충격의 첫 10연패 '불명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29 22: 47

SK가 KIA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해 역전승을 거두고 KIA를 10연패로 몰아넣었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구단 역사상 최다연패기록을 작성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SK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해 6-5로 승리했다. 3연승이자 KIA전 7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82년 전신 해태 출범 이후 타이거즈 최다연패 신기록 수모를 당했다. 해태시절 두 차례 포함해 전날까지 9연패가 세 차례였다.

초반은 KIA가 잘나갔다. 1회말 이용규와 김선빈의 연속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2,3루에서 최희섭의 1루땅볼때 한 점을 얻었다. 뒤이어 최희섭과 SK 1루수 이호준이 충돌하면서 볼을 떨어뜨리자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2회에서도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2루에서 이용규의 좌중간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막히던 SK는 5회부터 뒤집기 모드에 돌입했다. 5회초 나주완과 정근우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재상이 우전안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윤상균의 좌익수 파울플라이때 홈을 밟았고 양현종의 폭투까지 나와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살아난 SK는 6회초 김강민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바뀐투수 김희걸이 볼넷과 몸에 맞는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고 또 다시 등판한 손영민이 밀어내기 볼넷, 박재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3점을 뽑아 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연패탈출에 안간힘을 쏟은 KIA는 6회말 이종범 나지완의 연속안타와 이현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용규가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5-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전에 실패했다.
SK는 선발 글로버를 2회 강판시키고 불펜을 총동원해 경기를 잡았다. 고효준 박현준 정우람 정대현에 이어 소방수 이승호까지 등장시키는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KIA 공세를 2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공격도 이날 10안타 7볼넷을 얻었으나 후반 공세가 막히면서 주저앉았다. 특히 9회말 볼넷과 김상훈의 안타로 1사1,3루 동점 또는 역전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11승을 노렸으나 5회와 6회를 막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성적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5실점. 10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불펜투수들이 등판했으나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안영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10연패의 쓰라림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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