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연일 맹타…LG 공동 4위 일등공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30 07: 31

LG 트윈스 '허허실실' 정성훈(30)이 연일 맹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에는 배트에 맞추기만 하면 안타가 된다. 시즌 초 2할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은 어느덧 2할9푼3리를 기록하며 3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정성훈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8-4로 승리하는데 공헌했다. 그의 맹활약 덕분에 LG는 56일 만에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정성훈은 "오늘 특별히 금민철에 대해서 연구한 것은 없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한 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넥센(구 히어로즈)이었지만 넥센도 보통의 다른 팀과 같다.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초에는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조금씩 살아나서 좋다. 징크스보다는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깐 성적이 좋아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성훈은 시즌 초 힘든 나날을 보냈다. 4월 30일 문학 SK전 때 내야 수비를 하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출전했지만 통증이 허리 부상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지며 타격 슬럼프와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3할타자답게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이제는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최근 5경기 타율이 18타수 8안타 4할4푼4리를 기록 중이다. 6월 한 달간 성적도 3할5푼2리를 마크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 경기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한 만큼 홈런포까지 터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도 있을 듯 싶었다. 이에 대해서 정성훈은 "지난해에는 홈런을 10개 날렸지만 내가 장거리 타자가 아닌 만큼 장타를 의식하고 싶지 않다"며 "장타 욕심은 없다. 지금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홈런은 3개.
정성훈 역시 팀이 56일만에 4위로 뛰어 오르자 "항상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