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브라질 WC 출전 여부 '일단 유보'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30 07: 53

'캡틴박'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여부를 일단 유보했다.
당초 박지성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2로 석패한 뒤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이후 대회 결산 인터뷰에서 '체력만 허락된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박지성은 월드컵 아시아 선수 최다골(3골) 및 한국 선수 본선 최다승(5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팀에 꼭 있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브라질월드컵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박지성은 29일 귀국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확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4년 뒤 월드컵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닥쳐 있는 아시안컵이 먼저다"며 남아공월드컵이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어 박지성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대축제에 참가해서도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기약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브라질 월드컵 출전여부는 일단 유보라는 뜻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우선 내년 1월7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릴 2011 아시안컵 우승에 전념한 뒤 대표팀에서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이후 51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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