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고국서 몸만들기 한창…조만간 불펜 피칭 돌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30 07: 34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은 '백기사' 브랜든 나이트(35, 삼성 투수)가 고국에서 재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나이트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에 있는 본가에 머무르며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나이트가 경산 볼파크 또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가 아닌 고국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은 구단의 배려 덕분.
삼성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에 따르면 나이트의 아내가 내달 1일 셋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구단은 나이트가 고향에 머무르며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고 재활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끔 배려한 셈이다.

국내 선수들은 경조사에 대해 코칭스태프에 말 조차 꺼내기 힘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한 일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른바 '조사 명단'(Bereavement List)이 따로 있어 선수들의 가사를 인정한다. 또한 나이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고향 방문에 걸림돌이 없다.
이 과장은 나이트와 매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컨디션을 점검한다. 그는 "담당 의사가 있어 그곳에서 치료받고 훈련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미국에 가기 전에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했고 최근 통증이 많이 완화돼 조만간 불펜 피칭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트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공인구를 챙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나이트가 알아서 잘 하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 과장은 "나이트가 팀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보다 빨리 몸을 만드려는 경향이 있어 '무리하지 마라'고 말리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