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오카타 다케시(54) 일본 대표팀 감독이 파라과이전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로프터스 퍼스펠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일본은 냉철한 수비축구로 파라과이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득점 역시 터트리지 못하면서 첫 8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29, 주빌로 이와타)의 실축이 뼈아팠다.

오카다 감독 또한 파라과이전 패배가 실망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오카다 감독의 실망은 선수들이 아닌 자신에게 향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일본의 '닛칸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기에 승리를 바랐지만 내 능력이 부족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오카다 감독은 "우리의 경기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열심히 따라주었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기대했던 보너스가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애초 일본축구협회는 8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1인당 400만 엔(약 5400만 원)을 약속했지만 16강에 그치면서 200만 엔(약 2700만 원)만 지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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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