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점 3득점 합작' 조동찬-오정복, 테이블 세터의 중요성 입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30 09: 35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안타 또는 볼넷을 통해 누상에 나가 득점 찬스를 마련하는게 주된 임무. 삼성 라이온즈 조동찬(27, 내야수)과 오정복(24, 외야수)이 지난 29일 대구 롯데전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들은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을 공략하기 위해 나란히 1,2번에 배치돼 6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득점 찬스 제공 뿐만 아니라 적시타까지 터트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 삼성전에 3차례 선발 등판, 2승(방어율 2.75)을 따낸 장원준을 격파한 일등공신.

1회 톱타자 조동찬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롯데 배터리를 압박했다. 타석에는 오정복. 올 시즌 좌완 투수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오정복은 상대 선발 장원준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기선 제압을 이끈 조동찬과 오정복은 2회 나란히 적시타를 터트렸다. 2회 1사 만루 찬스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1사 1,2루서 장원준의 폭투 속에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포를 작렬한 오정복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6-0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4회 이대호에게 좌월 솔로 아치(시즌 21호)를 얻어 맞고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선발 장원삼(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안지만(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정현욱(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하며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조동찬은 "오늘 부담없이 하려고 노력했고 최근 들어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타격감이 너무 좋아 경기 전에 약간 흥분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제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한 오정복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약간 몰려 짧게 휘둘렀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최근 좌완 투수의 공이 잘 보여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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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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