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관계자, 이대호 대기록 달성 속 '안도의 한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30 08: 49

"오늘은 꽃다발을 건네줘야 할텐데".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푸념섞인 한 마디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22일 마산 한화전부터 개인 통산 1000안타 및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2개만을 남겨둔 이대호(28, 내야수)의 축하 꽃다발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23일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구단 측이 마련한 꽃다발은 3일 연속 폐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조화를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 구단은 27일 사직 SK전에 앞서 꽃다발을 마련했으나 주인공에게 건네지 못했다.

엄정대 롯데 1군 매니저는 29일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대기록 달성을 대비해 축하 꽃다발을 주문했다. 그만큼 간판 타자의 대기록 달성을 학수고대했던 것.
이날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6으로 뒤진 4회 1사 후 삼성 선발 장원삼의 3구째 직구(141km)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21호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려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대호가 개인 통산 1000안타 및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는 순간 구단 관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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