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비야, 4골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30 05: 29

'엘 구아헤'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가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비야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페르난도 토레스(26, 리버풀)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한 비야의 득점 감각은 유효했다. 온두라스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자신의 기량을 '이베리아 반도 더비'에서도 선보인 것.

비야는 팽팽한 0-0의 맞대결이 진행되던 후반 17분 재빠른 움직임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파고든 뒤 감각적인 리바운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온두라스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뒤 26일 칠레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했던 비야는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4골을 기록해 곤살로 이과인(23,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비텍(28, 앙카라구취)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비텍의 슬로바키아가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8강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득점왕 경쟁은 비야와 이과인으로 어느 정도 좁혀지게 된 셈이다. 토마스 뮐러(21,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수아레스(23, 아약스) 등이 3골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이들이 한 발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아시아에서 유일한 득점왕 후보로 여겨졌던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24, CSKA 모스크바)는 30일 파라과이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하면서 득점왕 도전은 다음 대회로 기약하게 됐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 순위
1. 다비드 비야(스페인) 4경기 4골
1.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3경기 4골
1. 로베르트 비텍(슬로바키아) 4경기 4골
4. 토마스 뮐러(독일) 4경기 3골
4.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4경기 3골
4. 아사모아 기안(가나) 4경기 3골
4. 랜던 도너번(미국) 4경기 3골
4.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 4경기 3골
9.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4경기 2골
9.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3경기 2골
◇ 역대 월드컵 득점왕
1회 1930 우루과이 월드컵 - 스타빌레(아르헨티나) 8골
2회 1934 이탈리아 월드컵 - 네예들리(체코) 5골
3회 1938 프랑스 월드컵 - 레오디나스(브라질) 8골
4회 1950 브라질 월드컵 - 아데미즈(브라질) 9골
5회 1954 스위스 월드컵 - 콕시스(헝가리) 11골
6회 1958 스웨덴 월드컵 - 퐁텐느(프랑스) 13골
7회 1962 칠레 월드컵 - 예르고비치(유고) 5골
8회 1966 잉글랜드 월드컵 - 에우제비오(포르투갈) 9골
9회 1970 멕시코 월드컵 - 게르트 뮐러(서독) 10골
10회 1974 서독 월드컵 - 라토(폴란드) 7골
11회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 켐페스(아르헨티나) 6골
12회 1982 스페인 월드컵 - 파울로 로시(이탈리아) 6골
13회 1986 멕시코 월드컵 - 리네커(잉글랜드) 6골
14회 1990 이탈리아 월드컵 - 스칼라치(이탈리아) 6골
15회 1994 미국 월드컵 - 살렌토(러시아),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6골
16회 1998 프랑스 월드컵 -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6골
17회 2002 한일 월드컵 - 호나우두(브라질) 8골
18회 2006 독일 월드컵 -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5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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