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보낸 달콤한 연서(戀書)에 일본 열도가 뜨겁게 했다.
MBC 새 수목극 '로드 넘버원'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하늘은 지난 2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 야마하홀에서 '김하늘의 러브레터'를 성황리에 치른 것.

김하늘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열린 이번 팬미팅은 지난달 온라인 예매 15분 만에 모든 표가 매진돼 화제를 모았었다.
김하늘은 지난해 영화 '7급 공무원' 개봉을 앞두고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를 돌며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김하늘은 높아가는 국제적 위상에 맞게 체류 기간 내내 일본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25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입국할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간신히 공항을 빠져나오는 소동을 겪었다.
김하늘은 일본 체류 기간 내내 잠시도 쉴 틈 없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도착하자마자 아사히 TV 등 7개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행사 당일인 26일에는 아침부터 리허설을 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주요 언론 100여 매체에서 참석해 김하늘과 '김하늘의 러브레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체류기간 내내 김하늘의 일본 방문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이날 행사는 서정적이면서도 깔끔한 연출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너무 떨려 전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김하늘은 사회자의 질문에 가족사항부터 데뷔시절, 출연작 '7급 공무원' '온에어', 최신작 '로드 넘버원' 등의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줘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김하늘은 이날 이소라의 '첫사랑'과 일본 가수 유이의 '굿바이데이'를 직접 불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하늘의 뛰어난 노래솜씨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까지 않았다. 또한 "김하늘을 지켜주는 우산이 돼 달라"는 의미로 나눠준 팬미팅 로고가 새겨진 하늘색 우산과 모자, 뺏지는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우산 이벤트에 "일반적인 팬미팅이 아니라 김하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하늘은 이번 팬미팅에서 한류의 사각지대였던 남성과 20대 여성을 끌어들이며 한류여왕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중년 여성이 주를 이루는 남자 스타들과 달리 이날 팬 미팅에는 남성부터 20대 여성 등 다양한 계층들의 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팬들은 청순하면서도 생기발랄한 김하늘의 매력에 "러블리 하늘"을 외치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20대 여성들은 김하늘의 패셔니스타다운 세련된 패션감각과 이지적인 매력에 선망의 눈빛을 보냈다. 대다수의 20대 여성팬들은 "김하늘의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과 시크한 매력을 닮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패션계에서도 김하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높은 인기에 ‘김하늘의 러브레터’의 암표가격이 40만원 가까이 올라갔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인 첫 단독 팬미팅 소식에 일본 연예관계자들의 김하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하늘은 지난해 현재 김하늘의 소속사 제이원플러스에 일본 연예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제이원플러스 해외 콘텐츠팀의 관계자는 "일본 연예관계자들이 김하늘의 김하늘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하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 김하늘을 ‘한국의 카메론 디아즈’로 부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든 제의를 신중히 검토해 해외 진출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베트남 등에 이은 이번 일본 팬미팅 성공에 이어 아시아 지역 공략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현재 사전제작 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을 모두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 선정 작업 중이다. '로드 넘버원'에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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