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전 자살' 최진영-박용하, 압박감 얼마나 크길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30 08: 45

배우 겸 가수 박용하가 자살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하는 최근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컴백을 앞두고 있어 이런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용하는 왜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1인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이었던 박용하는 최근 새 배우들을 영입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드라마 복귀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박용하는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오늘 오전 12시 30분께 박용하는 아버지의 어깨와 등을 한참을 주무른 뒤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란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박용하가 침대 기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박용하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박용하는 인터뷰를 통해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고 종종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컴백에 대한 압박감도 더해진다.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와 일본에서의 가수 활동으로 한류스타로 우뚝 선 그였지만, 지난 해 출연한 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시청률 면에서 실패하면서 복귀에 대한 압박감 역시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꼭 3개월 전인 지난 3월 29일 최진영 역시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기선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원인은 우울증과 스트레스였다. 최진영도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기자들과 자리도 만들면서 컴백에 대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다 자살을 해 관계자들과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故 최진영은 누나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과 복귀에 대한 압박감, 그에 따른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그 내면의 고통은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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