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만에 4위로 뛰어 오른 LG 트윈스와 4연패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에서 만났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시즌 10차전에 LG는 '에이스' 좌완 봉중근(30)을 출격시켜 4강에 머물러 있을 것을, 넥센은 우완 김성태(28)를 등판시켜 필승을 다짐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9일 KIA전부터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지속하다 24일 문학 SK전에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넥센 타자들은 아마도 연패를 끊으려고 끈질긴 승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의 공을 던지는 것이 봉중근에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무려 1111일만의 맛본 승리였다. 2007년 말 공익근무를 시작해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복귀해 경기 경험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최고구속 147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공을 뿌리고 있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LG 타자들이 힘들어 할 수도 있다.
LG는 최근 '빅5'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정성훈과 조인성도 불방망이를 보여주고 있어 어느 한 명 쉬엄쉬엄 넘어갈 타자가 없다. 여기에 박병호까지 살아난다면 LG로서는 금상첨화다. 수비에서 집중력만 높인다면 LG는 연승이 가능해 보인다. 지쳐있는 중간계투가 하나의 변수다.
넥센은 29일 경기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조금은 올라왔다. 그러나 찬스에서 계속해서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를 뒤집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패를 끊기 위한 첫 번째 공식은 진루타와 적시타다. 야수들의 집중력있는 수비도 절실히 요구된다. 마무리는 손승락이 확실히 지켜주고 있는 만큼 경기 후반까지 점수를 리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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