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비보, 동료들을 울리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30 10: 13

박용하의 자살이란 충격 비보에 동료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드라마 '온에어'에 함께 출연했었던 김하늘, 송윤아는 충격에 휩싸였다. '온에어'는 박용하가 6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박용하는 당시 동료 배우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김하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른 아침에 비보를 접해 들었다”며 “너무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송윤아 역시 비보를 접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에 충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함께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춰 남매처럼 친해게 지내 온 박시연은 사망 소식에 오열에 가깝게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범수 역시 망연자실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촬영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수는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경남 합천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데 촬영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당장 빈소로 달려가고 싶지만 예정된 촬영이라 촬영을 마치자마자 바로 올라가겠다. 중앙대학교 학교 후배이고 ‘온에어’ 때는 친동생처럼 지냈던 사이인데 안타깝다. 최근에 연락을 자주 하고 봤어야 했는데 박용하가 일본 팬미팅 때문에 시간대가 못 맞아서 보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이런 일이 절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함께 영화 '작전'에 출연한 김민정, 박희순 등도 역시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이다. 김민정의 소속사 대표는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생전에 많이 힘들어 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자살까지 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생전에 박용하는 너무나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소탈한 연예인답지 않은 편안한 친구였다”고 밝혔다.
박희순의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장에서도 톱스타답지 않게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갔다. 박희순한테도 ‘형’이라고 부르고 따르며 너무 잘 지냈다. 박희순씨도 ‘작전’을 통해서 박용하를 알게 돼 좋아했는데 충격적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라고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작전'으로 장편 데뷔 신고식을 치루며 박용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호재 감독은 “오전에 비보를 접했다. 너무 찹찹하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그 누구보다 컸는데...”라며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외에도 박용하와 생전 친분을 유지하던 가수들 역시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자살할 사람이 아닌데.."라며 충격적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고, 동료 몇몇은 아침에 장례식장을 찾아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것을 알고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했다.
한편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하는 지난 밤 위암 투병중인 아버지의 어깨와 등을 한참을 주무른 뒤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란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이후 박용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박용하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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