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 KIA-SK 경기는 두 팀의 성적 만큼이나 극명하게 다른 처지의 만남있다. SK는 전날 3연승을 따내며 50승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KIA는 프로 출범후 구단 최다 10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연히 KIA는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SK는 연승을 잇겠다는 각오이다. 선두를 독주하면서도 여전히 배가 고픈 김성근 감독은 힘이 약해진 KIA를 상대로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선발투수는 KA가 로페즈를 내세우고 SK는 전병두로 맞불을 놓는다. 로페즈는 1승후 끝없는 부진에 계속되고 있다. 작년과는 달리 승리보다는 패배 예감이 높을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다. 이번 SK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궁금하다.

전병두는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2008년 트레이드후 2009년 4경기에 등판해 1패를 당했다. KIA를 상대로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트레이드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카드였던 만큼 연패와 연승의 고비에서의 어색한 만남이다.
로페즈는 올해 SK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했으나 3홈런 포함 6안타 5볼넷을 내주고 무려 9실점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구위가 아니었다. 이번 등판에서 SK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 지 관심이다.
역시 문제는 KIA의 공격력이다. 모처럼 전날 10안타와 7볼넷을 얻었지만 5득점에 그쳤다. 중요한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연패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더욱이 불펜싸움에서도 SK가 앞서고 있다. KIA는 안영명의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영민 김희걸이 뒷마운드를 지켜야 된다. 반면 SK는 짧게 쓰는 불펜요원들이 풍부하다. KIA가 앞서더라도 로페즈가 많이 이닝을 소화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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