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이닝 무실점, 오랜만에 호투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6.30 10: 50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위기의 남자' 박찬호(37)가 오랜만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는 30일 홈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2-7로 뒤지던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았고, 삼진 1개를 기록했다. 7점대를 넘던 시즌 방어율도 6.48로 낮췄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부진을 보여 벼랑 끝에 몰렸던 박찬호는 24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19개나 잡아내는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첫 타자 프랭클린 쿠티에레스를 맞아 2-0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헛스윙을 유도해 3구 삼진을 잡으며 기세 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잭 윌슨을 투수앞 땅볼로, 롭 존슨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8회에 11개의 공을 던져 볼은 단 1개에 불과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마이클 선더스를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이치로 스즈키와의 대결에서도 투스라이크를 먼저 잡아낸 뒤 유인구를 던지다가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숀 피긴스를 상대로 이날 처음 초구 볼을 기록했지만 2-2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임무를 마쳤다.
 
매리너스 선발 클리프 리는 닉 스위셔에게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9이닝 4실점의 완투승(7승3패)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스즈키와 존슨이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 선발 필 휴즈는 5.2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해 시즌 2번째 패배(10승)를 당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