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도약대 마련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우완 훌리오 데폴라가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 것인지 여부가 궁금해진다.
올 시즌 2승 7패 2세이브 평균 자책점 4.91을 기록 중인 데폴라는 입단 시 선발로 기대를 모았다가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뒤 양훈의 구위가 올라오면서 선발로 전향한 케이스다. 많은 우여곡절에 반비례하게 타선 지원은 부족해 그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

데폴라는 지난 5월 26일 넥센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시즌 3승 째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5경기 3패 평균 자책점 4.76에 그쳤다. 경기 당 기복이 심하기도 했으나 투타 불균형이 아쉬웠다.
좋은 구위를 갖춘 동시에 순박한 성품으로 팀워크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투수지만 실적이 없다면 결국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든 일. 최하위에 그친 팀 상황을 위해서도 데폴라의 호투가 필요하지만 그의 두산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 자책점 8.31로 나쁜 편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30일의 데폴라다.
두산은 1선발 켈빈 히메네스를 내세운다. 올 시즌 8승 3패 평균 자책점 4.35를 기록 중인 히메네스 또한 다승 레이스 상위권 재진입과 팀 상승세 견인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 팀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여기서 히메네스의 승리까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다.
히메네스의 한화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 자책점 3.12. 그러나 상대적으로 작은 대전구장에서 낮게 제구해야 한다는 임무를 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히메네스에게도 결코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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