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죽음직전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 '이렇게 밝았는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30 11: 40

배우 박용하(33)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트위터로 밝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박용하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있던 26일 오전 “졌구나. 하지만 잘한 것은 잘한거니까! 짝짝짝~ 모두 따듯한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태극전사들을 위해 박수를 쳐줍시다. 수고수고!!”라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용하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며 팬들과 깊은 소통을 이어갔다. 

지난 25일에는 “공항에 온 걸 어떻게 알고 그렇게 또 나와주셨는지. 그것도 늦은 시간에. 말 안하고 다니는데 어찌들 아실까. 대단대단. 암튼 마중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낼 공연때 꼭 물어봐야지. ‘어제 공항에 나와 주신 분’ 이렇게. 내일 봅시다^^”라고 일본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또한 지난 19일 일본에서 첫 공연을 마친 박용하는 “첫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들어와 이제 쉰다. 내일도 공연이라 자야하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안온다. 앞으로 18회를 잘 마무리해야할텐데 걱정이다”며 일본 공연에 대한 열의를 표했던 만큼 갑작스런 죽음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드라마 '겨울연가',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으며, 일본에서도 가수로 활동하는 등 한류스타로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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