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은 여름철, 과도한 지방 섭취 피하세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30 12: 00

[행복한 피부 칼럼]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쾌지수 또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름철 불쾌지수를 유발하는 주범은 다름 아닌 땀. 내가 흘린 땀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타인에게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불쾌했던 기억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땀샘은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기온과 습도가 높을수록 땀은 많아지는데, 이 과잉 분비된 땀(아포크린 발한)이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와 만나면서 고약한 냄새를 유발한다. 겨드랑이 액취증 환자들에게 있어 여름은 평생 사랑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와도 같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 

 대학생 강모씨(24/남)는 여름철 맞춤 식단과 수술 요법으로 액취증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사춘기 때부터 유난히 땀이 많았다는 강씨. 그리고 땀이 나면 점점 더 심해지는 암내까지. 유난히 큰 덩치 때문에 조금만 운동해도 땀이 비 오듯 흘렀고 여름철이 되면 땀냄새와 더불어 암내까지 심해졌다. 생각 날 때 마다 물티슈로 닦으며 청결을 유지했지만 효과는 아주 잠깐이었다.
암내와 더불어 원반 모양으로 늘 축축하게 젖어있는 겨드랑이 때문에 늘 우중충한 색깔의 옷만 찾아 입고 학과 친구들과 마음 놓고 어울려보지 못했다는 강씨.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도 불사할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간이요법으로 액취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지만, 확실한 치료방법은 수술뿐이다. 강씨가 선택한 레이저 땀샘파괴흡입술은 직경 1mm의 레이저로 땀과 냄새를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을 파괴해 흡인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시술 시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가 발생하지 않으며 시술 후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회복기간이 빨라 시술 직후부터 모든 일생생활이 가능하다.
 “외과적인 큰 수술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통증도 없고 점심시간 안에 모든 시술이 끝났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시술 후 며칠 되지 않아 땀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게 보이더라구요. 이참에 몸 관리하면서 훈남으로 변신할까 해요.”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 분비를 억제하는 식습관도 중요한데,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육류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땀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성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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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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