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눌(30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가 150cm 길이의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인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30일 오후 3시 30분께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자살임이 명백하다. 사망 당시 고인은 집안에서 입는 평상복으로 환복한 상태였으며 자살에 사용한 도구는 150cm 길이의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이었다"고 전했다.
또 "사망 시간은 30일 04;00~ 05:30분경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망인의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으로 목을 맸으며 삭흔이 전경부 윗부분에서 귀 뒷부분으로 흐른 개방성 목맴에 의한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자살 동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업 활동 및 새로운 사업 구상과 연예활동 병행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종종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증언으로 볼 때 부친의 암 투병, 사업 활동, 연예 활동 등을 병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故 박용하의 시신은 현재 강남성모병원에 안치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별도의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임시로 마련된 빈소에는 박희순 소지섭 김민정 김기수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7월 2일 경기도 성남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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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