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겸 배우 故박용하가 생전 지인과 함께 일본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외식 사업을 구상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오늘 오후 3시 30분께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우울증은 없었으며 부친의 암투병, 연예 활동, 사업 구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고인이 술을 마신 후 충동적으로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자살 동기를 설명했다.
고인은 사망 전날인 29일 오후 9시께 평소 사업구상을 위해 자주 만나던 안 모씨와 만나 30일 새벽 12시 10분경 헤어져 귀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고인이 사망 직전 유가족 외에 마지막으로 대면한 안 모씨의 정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곽 형사과장은 "고인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서울 명동 인근에 일본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외식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안 모씨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며 자주 만난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최근 신작 드라마 '로망스' 촬영 준비와 일본 활동 뿐 아니라 사업 계획까지 세워가며 활발한 삶을 살았던 고인이 너무나 갑작스러운 자살을 감행한 사실에 유족들은 물론 측근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고 박용하는 오늘(30일) 오전 05:30분 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침대 위에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을 연결해 목을 맨 상태로 모친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져 있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시신은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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