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영화 ‘작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희순과 김민정이 고(故) 박용하 빈소에 나타났다.
박희순과 김민정은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접객실에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박용하와 영화 ‘작전’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왔다. ‘작전’은 박용하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후 10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작품이다.

이날 10시께 등장한 박희순은 초췌한 얼굴로 황급히 빈소로 들어섰다. 아침 일찍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지만 임시 빈소조차 마련되지 않아 다른 장소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15분경 나타난 김민정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에 의한 질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빈소는 내일 중으로 VIP 룸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7월 2일 성남 모처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드라마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홍콩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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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