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주연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클립스'가 2탄 '뉴 문'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요소와 관전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전세계에 뱀파이어 열풍을 몰고 온 '트와일라잇'의 3탄 '이클립스'가 3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그 베일을 벗었다.
'이클립스'는 1편에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로 인해 짝을 빼앗기고 복수심에 불타는 빅토리아가 복수를 위해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만들고, 이에 맞선 컬렌가-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렸다.

전편 '뉴문'은 인물들의 감정에 치중해 다소 심심한 내용 전개로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클립스'는 로맨스와 액션의 강도를 확실히 높여 '뉴 문'이 1탄과 3탄의 브릿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특히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인 벨라-에드워드-제이콥의 3각 관계가 강도를 높인다. 에드워드가 추운 날씨 속 얼어가는 벨라를 살리기 위해 따뜻한 제이콥의 품에 안기게 하는 장면 등은 관계의 긴장감을 극도화시킨다.
에드워드와 제이콥을 모두 사랑하는 벨라. 항상 "너네 둘 싸우지마!"라고 외치는 벨라의 남자 둘을 놓고 벌이는 어정쩡한 행동과 태도가 이해 불가라고 느끼게도 하지만, 인간 여자 앞에서 꼼짝 못하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신경전, 그리고 그 둘은 '데리고 노는' 듯한 벨라의 이야기가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뉴 문'에서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 야구 신처럼 특별한 회심의 장면이 없어 다소 실망했던 팬들이라면, '이클립스'에서는 기대해 볼만 하다. 빅토리아가 만든 신생 뱀파이어 군단을 쳐 부수는 컬렌가-퀼렛족 동맹의 혈투가 파워풀하고 통쾌하게 펼쳐진다.
'트와일라잇'은 금지된, 그리고 로맨틱한 환상에 사로잡힌 소녀의 감성이 뱀파이어 판타지로 극대화된 작품이다. 전세계 10대 여성들을 사로잡은 이 특별한 작품이 4탄 '브레이킹던'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놓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내달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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