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용하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 여자친구인 가수 겸 탤런트 유진이 빈소에 나타났다.
유진은 30일 오후 4시 40분경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접객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장기 없는 블랙 드레스 차림이었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 채 접객실로 들어섰다.
고인과 유진은 지난 2002년 KBS 드라마 ‘러빙유’에서 만나 공식 연인으로 발전했다. 결별한 뒤에도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친구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 비보에 유진의 소속사 관계자는 30일 언론을 통해 “안타깝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지금 박용하씨 사망 소식을 못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진이 처음 사실을 접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라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며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혀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에 의한 질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빈소는 내일 중으로 VIP 룸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7월 2일 성남 모처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드라마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홍콩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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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