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박명환은 지금 70∼80%로 던진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30 18: 29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전날 선발투수였던 박명환의 조기 강판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명환은 과거 전성기 시절 100이라고 놓고 보면 70∼80%정도로 공을 던진다. 그래서 마운드 위에서도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환은 29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 후 김광수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23일 SK전 5이닝 1실점 호투때와 달리 좌우 코너워크가 되지 않았다. 특히 1회 제구가 높게 형성되자 넥센 타자들은 2회부터 박명환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박 감독 역시 "어제 박명환은 1회 삼자범퇴 처리 했지만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그래서 이닝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제구를 낮게 가져가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2,3회 연속해서 실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4회에도 일단 마운드에 올렸지만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자 더 이상 실점은 안되겠다 싶어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명환은 13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 중이다. 어깨 수술 후 오랜 재활 끝에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명환 역시 전날 투구에 아쉬움 짙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복 훈련과 함께 러닝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묵묵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