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30일 대구 롯데전에서 4-3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롯데는 팀 통산 3번째 3100도루를 달성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3회 1사 후 김민성이 삼성 선발 이우선의 1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좌중간 선제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오정복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정식이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오정복은 2루까지 진루했다.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이영욱의 내야 안타로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조동찬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9일 개인 통산 1000안타 및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롯데 이대호가 4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22호 1점 아치를 터트려 2-1로 승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롯데의 승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4회 선두 타자 채태인이 볼넷을 고른 뒤 조영훈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신명철의 1루 땅볼과 오정복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고 했던가. 롯데 홍성흔이 2-3으로 뒤진 9회 1사 후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삼성 조동찬은 3-3으로 맞선 9회 2사 후 끝내기 솔로 아치를 터트려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 3실점(7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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