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곽정철이 1년만에 선발투수로 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등판한다.
곽정철은 지난 해 6월12일 광주 한화와의 경기 이후 미들맨으로 전환했다. 필승맨으로 불펜에서 존재감을 빛냈고 12년만의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는 팰승맨 2년차로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에 빠졌고 블론세이브 4개를 기록했다.
조범현 감독은 1일 광주 SK전에 선발투수가 비게되자 곽정철을 투입했다. 불펜투수로 부진했던터라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점검하는 경기이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배려도 있고 팀의 선발진을 보충하려는 의미도 있다.

곽정철은 5회 이상은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동안 최대 2이닝 정도만 던졌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그런데 KIA는 지난 2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을 많이 썼다. 뒤를 받칠만한 투수는 안영명 정도이다.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쉽지 않는 경기가 될 듯 하다.
반면 4연승을 거둔 SK는 카도쿠라를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올해는 KIA를 상대로 8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날 9연승 사냥에 의욕이 남다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를 안겼는 점에서 싹쓸이와 함께 12연패를 안겨주겠다는 의욕도 있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KIA의 엇박자 행진이다. 이틀연속 5점씩을 뽑았지만 결정적인 위기에서 무너졌고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조용했다. 작전, 주루, 수비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세하 엇박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벤치는 물론 그라운드의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실수들이 드러나고 있다.
SK는 앞선 2경기에서 잘하기도 했지만 KIA가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에 연승을 거둘 수 있다. 상승기세는 SK의 몫이다. KIA가 이번에야 말로 11연패를 끊을지, 아니면 SK의 5연승 행진이 이어질지 아주 궁금한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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