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이 말하는 베테랑 포수의 체력 관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01 07: 32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이라 불린다.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벤치의 작전 지시, 주자 견제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또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충돌하거나 블로킹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은 편. 그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진갑용(36)의 체력 관리 비결은 잘 먹고 잘 쉬는 것. 진갑용은 "여름철 한 경기를 뛰면 2~3kg가 빠질 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다. 그만큼 보강 훈련을 하는게 쉽지 않다"며 "하지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날에는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러닝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진갑용의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 출장을 조절한다. 선 감독은 "진갑용과 이정식이 1주일에 3경기씩 맡고 있다"며 "정식이도 기회를 주면 제 몫을 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갑용 또한 "(이)정식이가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경기 출장을 조절하며 체력이 확실히 비축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에 나설때면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체력 관리 못지 않게 부상 방지에 주력한다. 진갑용은 "나이가 들었다고 더 힘든 건 없다. 하지만 안 아팠으면 좋겠다. 피로가 쌓이면 몸이 쑤시고 포수니까 타박상을 자주 입게 된다"고 귀뜸했다. 또한 그는 "홍삼 진액 뿐만 아니라 지인(성서 조약국 조덕래 대표)의 배려 속에 정기적으로 한약을 제공받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999년 삼성으로 이적한 진갑용은 "11년째 대구에서 살고 있지만 더운건 마찬가지"라며 "요즈음에는 땀을 많이 흘려 하루에 세 번 이상 옷을 갈아 입는다. 더운 날에는 잘 먹고 잘 쉬는게 최고"라고 웃었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 진갑용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진갑용 또한 체력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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