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태균, 롯데 타선에 불 지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01 08: 02

"4번타자 일을 해냈다".
역전 2루타로 연패에 허덕이던 팀을 리그 2위로 올려놓은 김태균(28, 지바 롯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김태균은 30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2-3으로 지고 있던 5회 2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4-3으로 경기를 뒤집자 지바 롯데 타선은 집중력을 보이며 폭발, 7-3으로 경기를 제압했다. 결국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지바 롯데는 4연패를 마감, 하루 만에 소프트뱅크에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에 일본의 각 언론은 김태균의 활약을 언급했다. 특히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지바 롯데의 승리에 대해 한마디로 '김태균이 타선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소매가 검은 세 번째 홈 유니폼을 착용하며 비장한 각오로 소프트뱅크전에 돌입했다. 니혼햄에 싹쓸이 패를 당한 것은 물론 1-19로 대패한 전날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두자리 실점으로 4연패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올스타 팬투표 리그 최다득표 주포'인 김태균의 이 모습이 강력타선에 불을 붙였다고 강조한 이 신문은 김태균 타격 후 사부로의 펜스 직격 3루타, 다케하라 나오다카의 2루타가 나오며 5득점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선발 투수 오미네 유타가 지난 4월 14일 이후 첫 승리를 안으며 5경기만에 선발 투수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이상적인 승리를 따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역전 2루타는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잘맞은 타구였지만 행운도 따랐다. 소프트뱅크 중견수 하세가와 유야가 빠르게 따라붙었지만 낙구지점을 잘못 찾으며 볼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갔다.
초구에 높은 유인구에 손을 댄 김태균은 "높은 공은 눈과 가까워 나도 모르게 배트가 나가버린다"면서도 "(볼이) 빠져 달라고 빌면서 달렸다"고 현지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승리로 연결된 안타를 칠 수 있어 좋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활기를 띤 팀 분위기에 나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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