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요일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톱가수 장윤정이 진실을 비껴가는 답변으로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그동안 대출광고 출연 및 노홍철과의 결별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장윤정은 지난달 30일 '무릎팍 도사'에 출연, 어려운 가정 환경을 딛고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눈물겨운 고생담을 방송시간 내내 한 보따리 풀어놨다.
왜 행사를 많이 뛰는 가수가 됐는 지의 배경부터 소속사 사장과의 질긴 인연까지, 장윤정은 이날 연예계 행사출연 1위 가수로 불리 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또 좁은 방 한 칸에 온 가족이 모여살아야했던 가족사와 끼니를 제대로 잇지못했던 무명시절의 아픔도 함께 털어놨다. 시원시원한 말투와 밝은 표정, 그리고 늘 웃는 얼굴로 '무릎팍 도사' 강호동을 만났고 이에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에는 장윤정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장윤정이 자신의 치부는 완전히 감추고 좋은 모습만 보여준 것 아니냐는 비난 시각도 표출됐다. 또 '무릎팍 도사'가 출연 유명인사들의 감춰뒀던 면모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하는 과거 모습과 달리 칭찬과 아부에 급급하는 자세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릎팍 도사'는 이날 방송 초반 '장윤정을 정말 어렵게 게스트로 초대했다'는 뜻을 담은 자막을 내보냈다. 오랫동안 부탁해서 겨우 출연을 약속받은 대가였을까. 강호동의 질문은 이날 정곡을 비껴갔고 장윤정의 엉뚱한 답변을 추궁하는 예리함도 보이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출연 연예인이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핵심을 꼬집어서 질문할수 있는 감이 없어졌나. 그냥 웃음만 주면 된다는 식의 방송에 실망했다. (장윤정 편은)하소연과 말장난으로 일관됐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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