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윤계상 "전투머신이 된 것 같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01 09: 12

윤계상의 물오른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적셨다.
30일 방송된 MBC 수목극 '로드 넘버원' 3회 분에서 육사 출신 엘리트 장교 신태호 역을 맡은 윤계상은 비 내리는 전쟁터 속에서 탱크에 맞서 싸우다 처절하게 죽어가는 전우를 부둥켜안은 채 오열하며 통곡하는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신태호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자신이 수연(김하늘)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놀려대던, 그리고 피튀기는 전쟁터에서도 탱크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던 절친한 소대장이 죽게 되자 그를 끌어안고서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또 중대장 윤삼수(최민수)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이제 어떡해야 하는 겁니까. 지금까지 믿었던 모든 것들이 부서져 버렸습니다. 조국도, 사랑도, 제 인생까지도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며 빗속에서 울부짖었다.
시청자들은 "죽어가는 전우를 끌어안고서 비인지 눈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울부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전쟁터의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 괴로워하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절로 났다 "라고 윤계상의 연기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신태호 역으로 열연 중인 윤계상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신태호는 전쟁을 겪어보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며 "늘 총과 함께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향해서는 쏘지 못했던 공부밖에 모르던 엘리트 청년. 초반 겁을 집어먹고 패닉상태에 빠지기도 하지만, 전쟁을 겪게 되면서 사람 쏘는 것이 익숙해지게 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6개월 동안 신태호로 있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전투 머신'이 돼버린 느낌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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