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자살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배우 겸 가수 고(故) 박용하의 빈소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박용하(33)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에 의한 질식으로 알려졌다.
자살 당일인 어제까지만 해도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접객실은 취재진에 개방된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날인 1일, 장례식장 3층 31호로 빈소를 옮긴 후에는 기자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2층과 3층을 오가는 계단에는 박용하 측 관계자들이 바리케이트를 친 채 조문객만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30일 오후 다른 유족들로부터 많은 항의가 있었다. 박용하 씨 가족들 역시 빈소 공개를 원하지 않아 이렇게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빈소는 1일 오전 1층 임시 빈소에서 3층 VIP 룸으로 변경됐다. 공개되지 않았던 고인의 영정사진은 이번에도 역시 가려진 채로 소지섭과 지인들에 의해 옮겨졌다. 특히 소지섭은 임시 빈소조차 차려지지 않았던 30일 오전에 나타나 현재까지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입관은 이날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2일 오전 7시 발인을 한 뒤, 10시께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으로 옮겨 화장한다. 장례 절차는 불교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30일 임시 빈소에는 절친한 사이였던 소지섭, 송승헌과 ‘겨울연가’ 배용준, 최지우를 비롯해 이병헌, 김하늘, 씨엔블루, 김진표, 싸이, 강원래-김송 부부, 이형철, 서인국, 김민종, 정준하, 김원준, 유진, 유노윤호, 김현주, 박효신, 김범, 김기수, SS501 김형준, 유키스 김기범, 박희순, 박광현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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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