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슬럼프' 김광삼 VS '속죄투' 번사이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01 11: 25

'슬럼프'에 빠진 김광삼(30)과 '속죄투'를 다짐한 번사이드(33)가 잠실에서 만났다.
LG와 넥센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시즌 11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트렌스포머' 우완 김광삼을, 넥센은 좌완 번사이드를 각각 등판시켜 필승을 다짐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또다시 투수로 복귀한 LG 우완 김광삼이 넥센을 상대로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만큼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두 투수 모두 최근 2경기 등판에서 4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광삼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 중이다. 지난 달 11일 KIA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9일 롯데전, 25일 한화전에서 각각 7자책, 6자책으로 무너지며 최근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투수, 타자, 그리고 또다시 투수로 복귀한 슬럼프가 온 것처럼 보인다. 지난 2경기에서 제구가 높게 되면서 사사구와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스피드 보다는 제구에 초점을 맞추면 5이닝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팀 불펜진을 위해서도 6이닝 이상은 꼭 던져줘야 한다.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번사이드 역시 6월 13일 삼성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최근 2경기에서 무너졌다. 19일 두산전에서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했고, 25일 삼성전에서도 3⅔이닝 5실점 이후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 하다 퇴장을 당했다.
 
번사이드 역시 직구의 위력보다는 제구력이 가장 큰 무기지만 좌우 코너워크가 잘 되지 않으며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컨트롤이 있는 만큼 속죄투를 기대해 볼만 하다.
LG는 최근 '빅5'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정성훈과 조인성도 불방망이를 보여주고 있어 어느 한 명 쉬엄쉬엄 넘어갈 타자가 없다. 여기에 박병호, 박용택까지 살아난다면 LG로서는 금상첨화다. 수비에서 집중력만 높인다면 LG는 연승이 가능해 보인다.
넥센은 LG와 경기를 통해 타자들의 타격감을 회복했다. 특히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팀의 4연패를 끊어낸 1루수 장영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러나 찬스에서 종종 터져 나오는 병살타가 아쉽다. 구원투수 박준수는 1003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지쳐있는 불펜투수들을 어떻게 하면 최소한으로 가동하느냐, 넥센은 내외야 수비진의 집중력을 얼마만큼 높이느냐가 오늘 승리의 키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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