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선착' 김성근, "상대 생각할 겨를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7.01 11: 21

"뒤에 남기면 좋지 않잖아".
가장 먼저 50승(22패) 고지를 밟은 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의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긴장감이 돌았다.
김 감독이 이끈 SK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 끝에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1982년 OB(66경기), 2008년 SK(70경기)에 이어 1985년 삼성과 같은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72경기) 50승에 성공한 SK는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SK는 6월에만 17승 6패를 거둬 무려 7할3푼9리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5월까지 4.5경기차였던 2위 두산과의 격차는 '8'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김 감독은 6월을 돌아보며 "힘든 매 경기를 선수들이 모두 다 잘해줬다"면서 "비 때문에 하지 못한 3경기가 아쉽다"고 밝혔다. SK가 우천 취소로 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6월 12일 잠실 두산전과 6월 25일과 26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3경기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뒤에 남기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페이스가 좋은 6월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변수가 많은 나중 시즌 막판보다 낫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 "상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 "아직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스스로를 조였다.
특히 김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가 하루살이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은 반드시 잡고 가능성 있는 게임 역시 (이기기 위해) 들어간다"고 정신무장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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