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왼발' 김동진(28, 울산)이 러시아 프로축구 디나모 모스크바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소속팀 잔류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 제니트를 떠나 울산과 1년 계약을 맺은 김동진은 리그 11경기(1도움)에 출전해 '꼭 있어야 하는 존재'로 거듭나며 1위(7승3무1패)를 이끌고 있다.
이에 러시아 언론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 전부터 디나모 모스크바가 김동진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김동진의 에이전시인 도미노 엔터테인먼트 김원철 대표는 1일 "디나모 모스크바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울산의 김호곤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 모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올 시즌 울산의 우승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잔류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김동진 측은 디나모 모스크바가 당초 적지 않은 금액을 베팅했고 월드컵에서 16강에 든 후 더 많은 액수를 불렀지만, 울산과 의리를 위해 잔류를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디나모 모스크바 외 다른 팀들로부터 오퍼가 들어왔지만 이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김동진의 잔류 확정과 함께 지난 1996년과 2005년에 이어 3번째 K리그 정상 등극을 향해 순항할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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